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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망노트
면접2분 읽기

면접관의 후기

멘토가 없는 조직에서 일한다는 것. “이 친구, 빨리 이직해야겠는데.” 우리 팀의 마케터 채용 면접에서 든 생각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든, 어느 시점이든, 멘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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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건+ 서류·면접 검토한 실무자 · 1:1 커리어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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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의 후기 · 안망노트 면접 가이드 커버 이미지

이 글은 안망노트 멘토가 브런치에 직접 쓴 글을 그대로 옮겼어요.

“이 친구, 빨리 이직해야겠는데.”

면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은 곧, 내 과거를 찌르는 말처럼 느껴졌다.

며칠 전, 우리 팀의 마케터 채용 면접에 들어갔다. 지원자의 이력서를 보다 눈이 잠시 멈췄다. ‘미대 출신이네?’

나 역시 미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광고팀에서 일하고 있다. 흔치 않은 커리어라, 그녀의 이력이 유독 더 눈에 들어왔다.

면접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녀는 자신 있게 말했고, 실제로 많을 일을 해본 흔적이 보였다.

“소싱부터 상세페이지 제작, 광고 집행, 영업까지 제가 다 합니다.” “요즘은 수익 쉐어 협상도 직접 해요.”

나는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물었다.

“혹시…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영업, 기획, 디자인, 마케팅을 다 혼자 하시나요?”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다 해요.”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말. “이 친구, 이직이 시급하다.”

⸻ 사실,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사회 초년생 시절, 이것저것 다 해보며 경험을 쌓았다. 그런데 그녀의 상황은 좀 달랐다.

가장 크게 보였던 건 멘토의 부재였다.

총 경력이 1년 반. 하지만 팀에서는 부팀장. 업무의 방향도, 판단도, 책임도 모두 본인이 지고 있었다.

“피드백을 주는 선배나, 조언을 주는 동료는 없나요?” 그녀는 살짝 머뭇거리다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개인플레이 하는 분위기예요.”

물론 이 상황이 그녀를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도 있다. 성과도, 책임도 모두 자기 몫이니깐.

그런데 대화를 나눌수록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그녀가 지금 한정된 시야 안에 갇혀 있다는 것. 일의 책임감과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는 태도. 분명 성장 포텐셜이 있다고 느꼈지만, 지금의 환경에 점점 매몰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그녀를 만나고 나서 꽤 오래 생각했다. 이건 그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고.

어쩌면 우리 모두, 연차가 쌓일수록 ‘지금의 방식’, ‘지금의 프레임’ 안에서만 사고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리고 더 무서운 건, 그걸 스스로는 잘 모른다는 것. 익숙한 생각일수록, 맞는 생각이라고 믿기 쉽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누구든, 어느 시점이든, 멘토가 필요하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관점에서 지금의 나를 들여다봐줄 사람. 일과 감정,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고민해 줄 사람.

그게 동료일 수도 있고, 선배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주 낯선 사람일 수도 있다.

⸻ 그래서, 그녀는 결국 합격했을까?

이 글은 브런치에 먼저 쓴 글이에요. 브런치에서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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